- 이미 10년전, 낮은 경제성과 한강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로 중단된 서해뱃길사업

-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실패가 준 교훈을 잊지 말아야

 오세훈 시장의 서해뱃길 사업이 다시 본격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코로나 이후 중단된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정기운항이 다시 시작되고, 여의도 선착장 확장공사와 함께 서울항 조성사업 역시 추진된다.

 한강 생태계 파괴 우려 속에 녹색생태도심을 만들겠다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 방향과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특히, 관련 용역 및 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무리하게 서해뱃길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의 모습에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1월 14일(월) 한강사업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315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아라뱃길 유람선 재운항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서해뱃길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 서해뱃길 사업은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하여, 서울~서해~동북아를 연결하는 뱃길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 확대를 통해 한강의 국제 명소화를 도모하기 위한 사업으로 오세훈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의 하나였다.

 그러나 대형유람선 운항을 위해서는 매년 끊임없이 한강 준설이 필요하고, 서해뱃길 기반마련을 위해 여의도 선착장 확장, 서울항 조성 등 수십억 원의 예산과 함께 한강 생태계 파괴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영실 의원의 주장이다.

 이미 아라뱃길이 조성되었던 10년 전부터 학계와 환경단체에서는 한강의 생태계 파괴와 한강 교량의 안전성, 경제성 등의 이유로 아라뱃길 조성사업을 강력하게 반대하였으며, 최근 서울시가 서해뱃길 사업을 추진하자, 인천 및 서울 기반 환경단체들은 경인아라뱃길 수질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영실 의원은 “지금 여의도와 경인아라뱃길을 연결하는 물류 항로를 만들고 한강을 통해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문화도시 서울의 달라진 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K-브랜드 파워의 막강한 K-문화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아닌 시민의 혈세로 사업을 진행해 결국 과거 한강르네상스 사업 실패를 답습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한강 생태계 파괴 문제 등 사회적 합의 없이 재추진되는 시대착오적인 서해뱃길 사업을 지금이라도 전면 재검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