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 -

수다스러운 여자를 이보다 잘 표현할 수가 있을까?

달에 산다는 전설 속의 선녀인 항아도 여자일 터.

묘한 달 사진은 영락없이 수다떠는 모습이다.

달은 입을 벌렸으되 경직되지 않고

상기된 볼이 유쾌하게 웃는 인상이다.

1연에서 빙그레 웃음을 주더니 전화를 끊을 모양이다.

밤새 주고받은 이야기가 부족하여 자세한 이야기는 만나서 하잖다.

밤 돋워 이야기꽃을 피울 벗이 있는 달이 부럽다.

오늘 밤엔 밤마다 둥싯 떠오르는 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디카시가 아니면 표현할 수 없는,

언술과 사진이 균형맞춰 덩어리로 읽히는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을 한다.

- 송재옥 (시인, 중랑디카시인협회 부회장)

- 디카시 정의 -

디카시(詩)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감흥)을 스마트폰 내장 디카로 찍고 짧게 언술하여 영상기호와 문자기호를 하나의 텍스트로, SNS를 통해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극순간 멀티언어예술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문예운동으로 시작돼 디지털 환경 자체를 시 쓰기의 도구로 활용한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시로, 남녀노소 누구나 향유하는 생활문학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디카시는 K-리터러처로 해외로도 소개돼 한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았다.

*디카시 창작 문의: 02-495-4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