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경기 중랑구청장

중랑구의 강점 - 자부심을 키우며 약속을 지켜나갈 것

▶민선8기 임기 반환점을 지났다. 민선7기를 포함하여 6년이 지난 소회를 말씀해주신다면?

7월부터 민선8기 임기 4년의 후반기가 시작되었다. 민선7기 후반부와 비교하면 많이 다른 상황이다. 그때는 코로나19 감염병에 대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냈기 때문이다. 7월부터 그동안 이루어온 성과를 차분히 정리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무엇보다 열과 성을 다해 마음을 모아주시는 중랑구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크다.

가장 큰 보람은 중랑구민들이 이제 중랑구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교육과 경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공간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정돈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중랑구가 가진 고유한 장점과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꾸준히 소통한 것도 영향이 컸다.

취임 초부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중랑구 곳곳 현장을 열심히 방문해 왔다. 학교와 경로당, 복지관은 물론이고 골목골목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주제로 여러 주민들을 만났다. 대표적으로 중랑마실과 청소인데 중랑마실은 223회, 새벽청소는 152번 넘게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경로당 132개 등 어르신을 찾아뵙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직접 방문해 보면 필요한 게 무엇인지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6년은 중랑구가 크게 성장한 시기다. 우선 예산 규모가 2년 연속 1조원대로 진입해 중랑구 재정규모가 커진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교육에 집중 투자하면서 중랑 교육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학교교육경비 지원은 25개 자치구 중에 중랑구가 2위, 재정자립도로 보면 1위이고 방정환교육지원센터, 환경교육센터, 도시농업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곳곳에 교육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303만명이 다녀간 ‘2024 중랑서울장미축제’와 ‘망우역사문화공원’ 또한 향후 100년을 내다보며 내실을 다지고 있으며, 외부에도 널리 알려져 중랑구민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SH본사 이전 및 면목행정복합타운 건립, 패션지원센터 건립 등 굵직한 숙원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또 향후 중랑구 스카이라인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주택개발사업이 여러 곳에서 진행중인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지원에 힘쓰겠다. 20년 숙원이었던 면목선 경전철 예비타당성 통과 소식에 이어 앞으로도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해드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

▶민선8기 주민과 약속한 공약은 어느 정도 진척이 있나? 성과로 나타난 대표적인 사업이 있다면?

민선8기는 『행복한 미래가 있는 도시』, 『구민의 자부심이 되는 도시』, 『서울에서 가장 따뜻한 도시』를 목표로 7대 성과목표에 총 124개의 세부 사업을 공약을 추진한다. 공약이행률은 48.4%로 60개 사업이 완료되었다. 나머지 64개 공약사업도 정상 추진중이다.

주요 완료 사업으로는 ▲중앙선 고속열차 상봉역 정차 ▲면목역광장 공간 구조개선 ▲중랑 양원미디어센터 건립 ▲특화거리 상점가 확대 ▲중랑사랑상품권 발행 확대·소상공인 지원 ▲동물과 함께 가는 생명친화도시 중랑 조성 등이다.

남은 64건의 사업 중에 올해 말까지 ▲화랑마을시니어센터 건립 ▲청소년 문화예술 창작센터 건립 ▲면목7동 및 중화2동 복합청사 건립을 마무리 짓는다.

공약 이행 상황은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어서 누구나 보실 수 있다. 공약 실천에 노력한 결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SA)등급을 받았다.

▶SH본사 이전의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

2019년 SH공사 중랑구 이전 확정이 발표된 이후 우리구에서는 도시계획변경결정, SH공사 이전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필요한 조치들을 진행해 왔다. 또한 SH공사측에서도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는 등 내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2023년 9월 SH본사 이전, 600석 규모의 공연장 설치라는 사업계획(안)의 큰 틀에 합의하였으며 SH측에서 고밀복합개발 용역을 새롭게 진행하면서 건축혁신디자인사업으로 사업추진 방식을 전환하여 그에 따른 추가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축혁신디자인사업으로 추진하면 용적률 확보에 용이하고,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랜드마크로 인한 유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H는 이와 함께 판매시설, 업무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사업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구는 2026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추진 될 수 있도록 시장 면담을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업무협의를 하고 있다.

SH공사는 연 방문자 10만명 이상이 찾는 공기업으로서 중랑구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함께 건립되는 공연장으로 구민들의 문화접근성 향상이 기대된다. 서울시가 더욱 발전하려면 강남북 균형발전은 필수적이고, SH공사 건립이 거기에 기여할 수 있다. SH공사 본사 이전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SH공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최근 면목선 경전철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심의를 통과하였다. 이에 따른 영향과 다른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은?

중랑구는 사통팔달 관문도시로 서울 도심과 경기도, 강원도를 잇는 교통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다만 오랜 기간 전형적인 주거중심 도시로 발달해 왔기 때문에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대규모 주택개발이 필요하며,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한 기업단지 마련 등의 과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랑구의 도시개발에 추진력을 불어넣고, 향후 늘어날 유동 인구와 구민들의 교통 편의성 향상을 위한 교통망 확충에 힘쓰고 있다.

지난6월 ‘면목선’ 예비타당성 심의 통과로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면목선 건설이 제 궤도에 오를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과 6호선 신내역 간 경전철을 짓는 ‘면목선’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타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중랑구민의 높은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면목선은 총 사업비 1조810억원의 사업으로 9.15㎞ 길이로 지어진다. 애초 제3기 서울 지하철 계획에 포함돼 10호선으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지만 외환 위기로 인해 취소되었고, 다시 재정사업으로 전환하였으나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랑구는 서울시와 함께 사업비를 줄일 각종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고, 진행중인 주택개발 사업 등 사업성 확보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설득에 노력했다. 면목선 건립은 중랑구의 남북을 연결할 뿐 아니라 지하철 1·6·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GTX B/C노선까지 연결되어 그동안 철도 교통에 소외되었던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덜어준다. 특히 지하철역이 없어 접근이 불편했던 중랑구청을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신내동 일대 주민의 교통 편의성을 증진시킨다. 더불어 새로운 역세권 형성으로 면목선 인근 우림시장, 동원시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 및 신내동 일대 기업 유치와 주택개발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건설도 진행중이다.

GTX-B 노선은 이미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사업추진이 확정되었고 용산~상봉 구간이 재정사업으로 전환되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상봉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총 연장 82.8Km, 지하 40m 이상 깊이로 건설해 주요 거점을 30분대에 연결한다. 상봉에서 서울역까지는 7분, 인천 송도까지 33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중앙선 KTX 열차가 상봉역에 정차하여 안동역까지 2시간에 갈 수 있는데, 2024년 말에 부산(부전역)까지 전구간이 개통된다. 상봉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40분, 나아가 부산까지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아울러 GTX 상봉역에 주거와 상업시설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 건립도 추진중이다.

교통인프라 확충은 단계마다 많은 절차가 필요하고 오랜 시일이 소요된다. 국토부, 서울시 등 관계 기관과 적극 협조하여 사업들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남은 임기 2년 동안 주력할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중랑구민께 하실 말씀은?

민선8기에 들어서며 우리 스스로 중랑구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자는 의미로 ‘나의 자랑 우리 중랑’ 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만들었다. ‘나의 자랑’ 에는 내일이 더 기대되는 교육·문화도시, 지속 가능한 행복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중랑에 대한 자부심을 담았으며 ‘우리 중랑’에는 서로 화합하여 행복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담았다.

구청장은 동네 이장처럼 늘 현장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임기 후반부에도 현장에서 더 열심히 뛰겠다. 중랑구의 강점은 살리고 그동안 그려온 굵직한 숙원 사업을 하나씩 매듭지으면서 구민들의 자부심을 키우려 한다. 우리 중랑구의 자랑 중 하나인 주민들의 따뜻한 인정과 공동체 의식을 살려 중랑형 복지브랜드를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분과 돕고자 하는 분들을 연결하는 통합 복지 플랫폼인 ‘중랑동행 사랑넷’도 만들 예정이다.

서울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손꼽을 수 있도록 지금처럼 꾸준히 청소와 거리 정돈에 힘쓰고,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개소·최대면적인 26개 1.59㎢에서 진행중인 주택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서 도로, 공원, 주차장 등의 도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

살기 좋은 도시는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을 잘 키우고 어르신께 효도하면서 함께 행복을 추구하는 도시다. 이웃과 동네에 대한 큰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중랑구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교육과 경제, 문화, 복지 등 각 분야에서 구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최고의 중랑구를 만들고 자부심을 높여 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