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만 선거구획정이 되지 않아 ‘캄캄이 선거’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은 야권 분열에 따라 ‘일여다야(一與多野)’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야권의 선거 연대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랑구에서는 나란히 재선 고지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서영교, 박홍근 국회의원에 맞서 공천경쟁이 치열한 새누리당에서 누가 대항마로 나설지가 주목된다.
본지 <중랑신문>은 중랑구 2개 선거구별 주요 출마예상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총선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중랑갑> 고교 선후배 대결 주목
2012년 4월 11일. 19대 총선에서 2위와 무려 1만4000여표 차이로 압승을 거둔 더민주 서영교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19대 총선에서 당시 서영교 의원은 예상과 달리 33,891표(40.9%)를 획득, 2위였던 새누리당 김정(19,647표 23.7%)후보와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섰던 유정현(18,989표 22.9%) 이상수(8,115표 9.8%)후보를 크게 누른 바 있다.
서 의원은 당선 후에도 원내 대변인과 당 여성위원장에 선출되는 등 당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짐은 물론 ‘중랑의 딸’을 내세운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으로 주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혀왔다. 또 서 의원은 임기동안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와 이자제한법 등의 입법 실적과 지난 총선에서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중랑둘레길 조성 및 상봉터미널 복합 개발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내세워 재선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서 의원은 낮은 당 지지도와 국민의 당 창당으로 인한 야권분열 등을 넘어서야 한다.
반면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를 야권에 내준 새누리당에서는 어떤 인물을 내놓느냐가 지역구 탈환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당내에서는 야권 강세지역인 이곳을 험지로 분류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안대희 전 대법관 등 유력 인사들의 투입설을 검토한데 이어 인재영입 케이스로 들어온 30대의 배승희 변호사가 중랑갑 출마를 선언해 주목된다.
특히 배 변호사는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서영교 의원과는 중·고등학교 선후배이기도 해 혜원여고 선후배 간의 경쟁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배 변호사는 이에 앞서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이외에도 새누리당에서는 전직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15대와 16대에 이어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를 창당 초대 사무총장으로 친박연대 돌풍을 일으킨 후 중랑갑에 도전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김철기 전 당협위원장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배수진을 치며 일치감치 조직을 추스르며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세계권투평의회(WBC) 부회장을 거쳐 국기원 감사와 융복합지식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시절 활발한 활동을 펼친 바 있으나 17대 총선에서 공천획득에 실패했던 김진수 전 당협위원장도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외에도 공학박사 출신으로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문식(58) (주)미래로유통 대표이사와 독도지킴이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서울시의원 출신의 최재익 독도수호전국연대 대표의장도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반면 야권에서는 일명 천정배 신당으로 불리는 (가칭)국민회의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민병록 전 민주당 중앙당 산업안전 대책 특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또 창당 예정인 국민의 당에서는 정덕환 서울 내일포럼 정책국장이 출마 의지를 내비추고 있다. 창당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정 국장은 (사)박종철 기념사업회 사무국장과 안철수의 정책 연구소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활동해왔다.
<중랑을>새누리당 대항마 촉각
2012년 4월 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에서 0.8%(850표)포인트 차로 당락이 결정됐던 중랑을 선거구는 여야 공히 치열한 접전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박홍근 후보가 44,211표 (44.5%)를 획득해 2위를 차지한 새누리당 강동호 (43,358표, 43.6%)후보를 850표라는 근소한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3위와 4위는 공천 탈락 후 정통민주당과 무소속으로 나선 국회부의장 출신의 김덕규 (5,606표, 5.6%)후보와 당시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었던 진성호(4,288 표, 4.3%)후보였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진성호 후보가 4%포인트 차로 국회부의장을 지낸 통합민주당 김덕규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바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서울시장과 중랑구청장 선거에서도 이곳은 중랑갑에 비하여 새누리당이 우세를 보인 바 있다.
이를 감안하 듯 중랑을은 재선 고지를 사수하려는 더민주 박홍근 국회의원에 맞설 새누리당의 대항마로 누가 나설지가 주목된다.
우선 재선 도전에 나서는 더민주 박홍근 의원은 국회 입성 후 민주당 비대위원과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으로 구성된 더좋은 미래의 대표 격인 책임운영간사를 맡아 오는 등 당내 입지를 다져왔다.
또 박 의원은 의정활동 전문평가단체인 법률소비자연맹의 평가 결과 전체 국회의원 중 의정활동 종합평가 1위를 차지하는 등의 의정활동 성과와 지역의 난제 해결 실적을 내세우며 재선 도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 역시 낮은 당 지지도와 국민의 당 창당으로 인한 야권분열, 취약한 지역 내 조직 등을 넘어서야 한다.
반면 19대 총선에서 아쉽게 패한 바 있는 새누리당에서는 본선보다 더 어려운 공천권 확보를 위한 예비주자들의 불꽃 튀는 공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앙당에서는 이곳이 야권 강세지역으로서 서울 동북권 벨트의 탈환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의 투입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바 있어 유력 인사들의 추가 투입 여부가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3선 구청장 출신인 문병권 전 구청장의 출마 여부를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도 읽히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현 당협위원장과 전 국회의원 등 이미 3-4명의 만만치 않은 인사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갈이에 나선 상태이다.
먼저 지난 19대 총선에서 박홍근 의원에게 850표 차이로 아깝게 패한 강동호 현 당협위원장이 이번 총선이 정치생명의 마지막 기회라는 배수진을 치며 박 의원과의 설욕전을 벼르고 있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륜을 내세우고 있는 강 위원장은 높은 인지도와 조직력을 무기로 당내 경선에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또 18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후 19대 총선 당시 중랑을 새누리당 최종 경선에서 강동호 위원장에게 패하며 19대 총선행이 좌절됐던 친박연대 소속의 윤상일 전 의원도 명예회복과 재선 도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특히 윤 전 의원은 중랑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자란 중랑의 아들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중랑을 활짝 웃게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보이고 있다.
이외에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 김현성 변호사가 40대의 젊은 정치를 내세우며 뒤늦게 중랑을에 도전장을 내 연고가 없는 이 지역에서 안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또 전국화련 총비상대책위원장과 청자모(청와대 자유게시판 모임)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기창씨와 이승우 (전)사단법인 한국 지체장애인 중랑구 제2대 지회장도 새누리당 공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올 2월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을 앞둔 김민성씨도 무소속으로 나섰다.
한편 국민의 당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 IT자문위원과 한국폴리텍1대학 성남캠퍼스 학장을 역임한 강원 전 학장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철 기자
< 저작권자 © 중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