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일 야권연대 '데드라인'에 촉각
중랑구 더민주 국민의당에 손짓
국민의당 “야권연대 절대 없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4·13 총선에서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막판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한데다가 각 정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연대 고리를 찾기가 쉽지 않아 후보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전국 253개 선거구 중 야권 후보가 2명 이상 나선 곳은 총 178곳이다. 이 중 수도권이 105곳으로 야권 후보끼리의 경쟁으로 여당의 어부지리가 예상되고 있다.
중랑구 2개 선거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랑갑 선거구는 여권의 새누리당 김진수 후보에 더민주 서영교, 국민의당 민병록, 민중연합당 이창배 후보 등 3명의 야권 후보가 포진해 있다.
중랑을 역시 여권의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에 맞서 야권에서는 더민주 박홍근 후보와 국민의당 강원 후보에 20-30세대의 무소속 김민상, 윤정화 후보가 나선 상태이다.
윤정화 후보의 경우 새누리당 경선에서 패한 윤상일 전 의원의 아들로서 새누리당 표를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으나 일부에서는 야권 성향의 젊은 층의 표를 잠식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야권에서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치를 게 분명해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도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재선에 도전하는 더민주 서영교, 박홍근 후보 캠프에서는 국민의당 후보들을 향해 “야권표 분산으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가져다 줄 수 있다”며 야권 단일화 협상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후보자 간 단일화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민주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단일화에 손을 내밀고 있지만 국민의당 측이 당과 협의 없이 야권 단일화를 할 경우 제명 등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중랑구에 출마한 국민의당 후보들도 “야권연대는 절대 없다”는 입장이어서 야권 단일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더민주 측의 애를 태우는 건 앞으로 시간이 없다는 것.
야권 단일화가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까지 완료돼야 한다. 이후에는 투표용지에 후보자 사퇴가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단일화 효과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판세를 가를 수도권 승부가 5%포인트 안팎의 박빙으로 갈린다는 점에서 다음달 4일 직전 야권단일화 작업이 급속하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중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